부모님 난청 의심되는 5가지 신호
"엄마, 제가 방금 말했잖아요." 명절 때마다 이런 대화를 반복하고 계신가요? 부모님이 TV 리모컨을 놓지 않으시고, 전화 통화를 유난히 힘들어하신다면 단순한 노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본인도, 가족도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신호만 알아두면 조기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TV 볼륨이 점점 커지고 있지 않나요?
가장 먼저 눈치챌 수 있는 신호입니다. 거실 TV 소리가 이웃집까지 들릴 정도로 크거나, 부모님과 함께 TV를 볼 때 자녀는 시끄럽다고 느끼는데 부모님은 "이 정도는 적당해"라고 하신다면 청력저하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 대사는 잘 못 알아듣지만 음악이나 효과음은 괜찮다고 느끼신다면, 고주파 영역의 청력이 먼저 떨어지는 노인성 난청의 전형적인 패턴입니다. 말소리는 주로 중고음 영역에 분포하기 때문입니다.
대화할 때 자꾸 되묻거나 엉뚱한 대답을 하시나요?
"응? 뭐라고?"가 입버릇처럼 나오거나, 질문과 전혀 다른 대답을 하시는 경우가 잦아졌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셔야 합니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는 더욱 심해집니다.
식당이나 카페처럼 주변 소음이 있는 곳에서 대화가 특히 어렵다고 하신다면 난청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상 청력에서는 뇌가 자동으로 소음과 말소리를 분리하지만, 난청이 있으면 이 기능이 약해집니다. 조용한 집에서는 대화가 가능해도 시끄러운 곳에서 유독 힘들어하신다면 청력검사를 권해드립니다.
전화 통화를 피하거나 초인종 소리를 못 듣는 경우가 있나요?
예전에는 전화를 잘 받으시던 부모님이 요즘 "전화는 불편해, 문자 보내"라고 하신다면 신호일 수 있습니다. 전화는 시각 정보 없이 소리만으로 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난청이 있으면 더욱 어렵게 느껴집니다.
택배 기사님이 "초인종을 눌렀는데 안 계신 줄 알았다"는 말을 자주 하거나, 가스레인지 타이머 소리, 전자레인지 알림음을 못 듣는다는 이야기를 하신다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청력저하입니다.
사람 만나기를 피하거나 말수가 줄어드셨나요?
난청의 가장 안타까운 신호는 사회적 위축입니다. 친구 모임에 안 나가시거나, 평소 활발하시던 분이 말수가 줄어들고 집에만 계시려 한다면 난청으로 인한 의사소통 스트레스가 원인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중얼중얼 말을 흐린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발음이 안 좋다"는 말씀을 자주 하신다면, 실제로는 본인의 청력 문제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계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장기간 방치하면 우울증이나 치매 위험도 높아질 수 있어 조기 대처가 중요합니다.
한쪽 귀만 전화기에 대거나 고개를 돌려 듣는 습관이 있나요?
전화를 받을 때 항상 같은 쪽 귀만 사용하시거나, 대화할 때 특정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시는 모습이 보인다면 양쪽 귀의 청력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한쪽 귀의 난청이 심한 경우 무의식적으로 좋은 쪽 귀로만 소리를 들으려는 습관이 생깁니다. 이런 경우 방향감각이나 균형감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좋은 쪽 귀에 부담이 커져 양쪽 모두 나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 신호 중 2가지 이상 해당된다면, 가까운 이비인후과나 청각전문센터에서 청력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검사는 20~30분 정도로 간단하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어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난청은 초기에 발견할수록 보청기 적응도 빠르고, 뇌의 청각 기능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아직 괜찮아"라며 미루다가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부모님의 작은 변화를 놓치지 마시고, 편안하게 검사를 권해보세요.
청력검사나 보청기 상담이 필요하시다면 언제든 99유럽보청기(02-389-6999)로 문의 주세요. 15년 경력의 청각전문가가 부모님께 맞는 솔루션을 함께 찾아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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