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난청: 새소리가 안 들린다면

보청기에디터 김진영 · 2026-06-05 · 키워드: 고주파 난청, 난청 증상, 자음 안들림, 새소리 안들림, 청력 검사, 보청기, 고음 난청

"텔레비전은 잘 들리는데, 왜 사람 말은 자꾸 물어봐야 하지?" 이런 경험이 반복된다면 고주파 난청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ㅅ', 'ㅈ', 'ㅊ' 같은 자음이 뭉개져 들리거나, 예전엔 들리던 새소리나 벌레 소리가 사라졌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고주파 난청, 왜 자음만 안 들리는 걸까요?

소리는 주파수(Hz)로 구분되는데, 사람의 목소리 중에서도 모음('아', '어', '오')은 주로 저주파(500~1000Hz)에, 자음('ㅅ', 'ㅊ', 'ㅋ')은 고주파(2000~8000Hz)에 속합니다. 고주파 난청은 말 그대로 높은 음역대의 소리를 듣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를 뜻합니다.

그래서 TV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남자의 낮은 목소리는 비교적 잘 들리지만, '삼천', '칠십', '최고' 같은 단어는 '암천', '이십', '오이고'처럼 뭉개져서 들립니다. 문장의 뼈대는 들리는데 디테일이 사라지는 셈이죠. 이 때문에 본인은 잘 들린다고 생각하지만, 대화 상대는 답답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생기는 걸까요? 나이 탓만은 아닙니다

고주파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은 노화입니다. 내이에 있는 유모세포는 고주파 영역부터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노인성 난청'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요즘은 젊은 층에서도 자주 나타납니다.

장시간 이어폰 사용, 시끄러운 작업 환경, 콘서트나 클럽 같은 고음량 노출 환경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당뇨, 고혈압 같은 대사 질환이나 이독성 약물(일부 항생제, 항암제)도 달팽이관의 고주파 영역을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이나 돌발성 난청 이후 후유증으로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떻게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까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청력 검사가 필요합니다. 순음청력검사에서 2000Hz 이상 영역의 청력 역치가 떨어져 있다면 고주파 난청으로 진단됩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500~2000Hz만 측정하는 경우가 많아, 고주파 난청을 놓치기 쉽습니다. 증상이 있다면 이비인후과나 청각 전문 센터에서 전 주파수 대역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고주파 난청은 한 번 손상되면 자연 회복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보청기를 통해 고주파 영역을 보완하면 자음 변별력이 크게 개선됩니다. 최근 보청기는 주파수별로 세밀하게 증폭을 조절할 수 있어, 부족한 고주파만 선택적으로 키워줄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조기 발견입니다. "아직 괜찮아"라고 미루다 보면 뇌가 소리 자극에 익숙해지지 못해, 나중에 보청기를 착용해도 적응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대화 중 자주 되묻거나, 가족이 TV 볼륨이 크다고 지적한다면 한 번쯤 점검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고주파 난청은 생각보다 흔하지만,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운 청력 문제입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99유럽보청기(02-389-6999)에서 상세한 청력 상담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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