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음성 난청, 보청기로 해결 가능할까

보청기에디터 김진영 · 2026-07-30 · 키워드: 전음성 난청, 보청기, 난청 종류, 중이염, 이소골 문제, 감각신경성 난청, 난청 치료

"소리는 들리는데 뭔가 막힌 것처럼 답답해요." 이비인후과에서 전음성 난청이라는 진단을 받으셨나요? 감각신경성 난청과는 다르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정작 보청기를 써야 하는지, 치료가 가능한지 혼란스러우실 겁니다. 오늘은 전음성 난청의 원인부터 해결 방법까지 명확하게 정리해드립니다.

전음성 난청은 왜 생기는 걸까요?

전음성 난청(Conductive Hearing Loss)은 소리가 귓속 깊은 곳까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발생합니다. 쉽게 말해 '소리 전달 경로'에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원인은 이렇습니다. 외이도에 귀지가 꽉 차 있거나, 중이염으로 고막 안쪽에 물이 차 있는 경우, 고막에 구멍이 생긴 경우, 이소골(귓속 작은 뼈 세 개)이 손상되거나 굳어버린 경우입니다. 특히 만성 중이염을 앓으신 분, 이경화증 진단을 받으신 분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감각신경성 난청이 달팽이관이나 청신경 자체의 손상이라면, 전음성 난청은 소리를 전달하는 '통로'의 문제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래서 치료 접근법도 완전히 다릅니다.

보청기가 효과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가 있나요?

네,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먼저 수술로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고막 재건술, 이소골 성형술 등으로 소리 전달 구조를 복원하면 청력이 회복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먼저 상담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후에도 청력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만성 중이염이 반복되어 고막과 이소골이 심하게 손상된 경우, 이경화증이 진행된 경우, 또는 고령으로 수술 부담이 큰 경우입니다.

이때 보청기는 매우 효과적인 선택지가 됩니다. 전음성 난청은 소리 자체를 감지하는 능력은 살아 있기 때문에, 충분히 증폭된 소리만 전달되면 명료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오히려 감각신경성 난청보다 보청기 적응이 빠르고 만족도가 높은 편입니다.

다만 중이 상태가 불안정하면 일반 귓속형 보청기보다는 귀걸이형(RIC/BTE)이나, 골전도 보청기(BAHA)를 권장하기도 합니다. 골전도 방식은 고막을 거치지 않고 두개골을 통해 직접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전음성 난청 환자에게 특히 적합합니다.

어떤 순서로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첫 번째,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원인 진단을 받으세요. 청력검사(순음청력검사, 고막운동성검사)를 통해 전음성 난청인지, 감각신경성 난청이 혼합된 건 아닌지 확인해야 합니다.

두 번째, 수술 가능 여부를 먼저 검토합니다. 구조적 복원이 가능하다면 그것이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세 번째, 수술이 어렵거나 원하지 않는 경우, 보청기 상담을 진행하세요. 이때 중요한 건 나의 중이 상태, 생활 환경, 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 솔루션을 찾는 것입니다. 단순히 '비싼 보청기'가 아니라 '내 귀 상태에 맞는 방식'이 중요합니다.

전음성 난청은 원인이 명확한 만큼, 올바른 방향으로 접근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한 난청입니다. 보청기든 수술이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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