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가 물에 젖었을 때 응급 대처법

보청기에디터 김진영 · 2026-08-25 · 키워드: 보청기 물, 보청기 침수, 보청기 고장, 보청기 건조, 보청기 관리법, 보청기 응급처치, 보청기 습기

"어머, 보청기를 낀 채로 세수를 해버렸어요!" "빗물에 흠뻑 젖었는데 어떡하죠?" 15년간 상담하면서 정말 자주 받는 전화입니다. 보청기가 물에 젖으면 당황스럽지만, 처음 5분 안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보청기의 생사를 가릅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리는 방법대로 침착하게 따라해 보세요.

물에 젖은 보청기, 지금 당장 해야 할 5가지

① 전원을 즉시 끄고 배터리를 빼세요
보청기를 귀에서 빼자마자 가장 먼저 할 일입니다. 충전식이라면 충전기에서 분리하고, 일반 배터리라면 배터리 칸을 열어 배터리를 꺼내세요.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전원이 켜져 있으면 내부 회로가 손상될 수 있습니다.

② 겉에 묻은 물기를 부드럽게 닦으세요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천으로 보청기 겉면을 살살 눌러 닦아주세요. 이때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리듯 물기를 흡수하는 게 중요합니다.

③ 배터리 칸을 완전히 열어두세요
배터리 칸 문을 활짝 열어놓으면 내부 공기가 순환되면서 습기가 빠져나갑니다. 이 상태로 다음 단계를 진행하세요.

④ 보청기 전용 건조기에 넣으세요
집에 보청기 건조기가 있다면 즉시 넣어주세요. 없다면 보청기를 구입할 때 함께 받은 건조 캡슐(실리카겔)이 들어있는 케이스에 보관합니다. 최소 6~8시간 이상 두는 게 좋습니다.

⑤ 24시간 후에도 이상하면 센터 방문
하루 정도 건조한 뒤 배터리를 넣고 작동해보세요. 소리가 작거나 잡음이 들리거나 아예 안 켜진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가까운 보청기 센터를 방문하세요.

이것만은 절대 하지 마세요

급한 마음에 잘못된 방법을 쓰면 오히려 보청기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습니다.

✕ 드라이기로 말리지 마세요
뜨거운 바람은 보청기 내부 부품을 녹이거나 변형시킬 수 있습니다. 전자레인지나 오븐도 당연히 안 됩니다.

✕ 햇볕에 바로 두지 마세요
직사광선 아래 두면 플라스틱 외관이 변색되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 물기를 털어내려고 세게 흔들지 마세요
내부에 물방울이 더 깊숙이 들어가거나 부품이 충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좀 말랐겠지" 하고 바로 켜보지 마세요
겉은 말라도 내부엔 습기가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최소 반나절은 건조 시간을 주세요.

평소 물로부터 보청기 지키는 습관

응급 대처도 중요하지만, 애초에 물에 젖지 않게 예방하는 게 가장 좋겠죠?

세수·샤워 전엔 반드시 빼세요 - 화장대나 세면대 옆 전용 케이스에 보관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비 오는 날엔 우산·모자 필수 - 요즘 보청기들은 생활방수 기능이 있지만, 빗물에 계속 노출되면 무리입니다.
여름철 땀 관리 - 땀도 물입니다. 귀 뒤를 자주 닦아주시고, 저녁마다 건조 케이스에 보관하세요.
주 1회 건조 습관 - 물에 젖지 않았어도 주 1회는 건조기나 건조제를 사용하면 보청기 수명이 훨씬 길어집니다.

정말 고장 났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최선을 다해 건조했는데도 작동이 이상하다면, 대부분 내부 회로나 마이크에 물기가 남아있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전문 장비가 필요하므로 구입한 곳이나 가까운 보청기 센터에 방문하시는 게 가장 확실합니다.

보증 기간 내라면 무상 수리가 가능한 경우도 많고, 보증이 끝났어도 물 침수는 비교적 흔한 케이스라 부품 교체만으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전문가와 상담해보세요.

보청기가 물에 젖었다고 해서 무조건 버려야 하는 건 아닙니다. 초기 대응만 잘하면 충분히 살릴 수 있으니, 이 글을 저장해두셨다가 만약의 상황에 꼭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02-389-6999로 편하게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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